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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33회 채권 콜옵션 “행사한다”[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J CGV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3종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여기엔 3년 전 공모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도 포함돼 있습니다. 콜옵션 행사 소식을 알지 못해 걱정했던 채권자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12월15일로 예정된 씨제이 씨지브이31 채권 만기를 앞두고 이 채권의 차환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씨제이 씨지브이31 채권은 2020년 12월에 발행한 3년 만기 채권입니다. CJ CGV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영화관 관객이 급감하며 경영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재무구조도 열악해 유동성 위기를 넘느라 여러 차례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그중 일부 채권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달에도 사모채권(P-CBO, 채권담보부증권)를 하나 상환했고 다음 달엔 2개 채권을 갚아야 합니다. 다음달 채권 3종 상환해야 씨제이 씨지브이31 채권은 새로 채권을 발행해 차환할 예정입니다. 이미 2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신용등급은 A-로 매겨졌는데 채권 금리가 연 7%대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BBB 등급 정도의 채권으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여기에 관심을 가진 기관은 많습니다. 2000억원 중 1600억원 정도를 기관이 먼저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해 청약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채권의 대표인수단에는 산업은행이 포함돼 있습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증권, 삼성증권도 인수단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이것 하나지만, 조기상환해야 할 채권이 두 개 더 있습니다. 2021년 12월8일에 1600억원어치 발행한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과 200억원 규모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4 채권입니다. CJ CGV가 코로나 위기 당시 발행한 채권들의 상환 일정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다음달 만기가 예정된 31회차 채권은 차환발행으로, 신종자본증권 33회차의 콜옵션 행사는 유상증자 자금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중 공모 채권인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이 관심사입니다. 채권 만기는 30년이지만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달려 있습니다. 게다가 콜옵션은 발행 5년 시점부터 행사하는 게 일반적인데,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과 34는 발행 2년차로 설정됐습니다. 그만큼 자금 사정이 급박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채권 발행금리는 연 5.5%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스텝업 조항에 따라 금리가 상향 조정됩니다. 콜옵션은 발행회사가 원치 않으면 금리만 올려주고 갚지 않아도 되는 조항이지만, 미행사 시 부작용이 너무 커서 실제로는 꼭 갚아야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12월 흥국생명이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가 국내 채권시장과 외화표시채권(KP물) 시장이 요동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콜옵션 미행사는 2009년 우리은행 이후 처음이었던 데다,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선언 후 벌어진 일이라 파장이 컸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결국 흥국생명은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하겠다며 백기투항, 채권 조기상환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했습니다. CJ CGV는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유상증자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할지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만, 다행히 콜옵션 행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콜옵션 상환 일정은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거래소에 따로 공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 화면에서 조회 가능합니다.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 33(콜)의 종목상세내역 중 조기행사옵션 메뉴에 12월8일 1600억원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씨제이 씨지브이31 채권은 차환발행을 위해 채권을 발행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콜옵션을 행사해야 하는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에 관한 소식이 없는 것은 차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CJ CGV 관계자에 따르면, 콜옵션 행사에 필요한 1600억원은 전액 보유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입니다. 이 돈은 지난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입니다. CJ CGV의 유상증자는, 현금 유증 건은 실행이 됐고, 최대주주인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100% 현물출자한 제3자배정 유증 건만 법원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CJ CGV는 이에 불복해 항고했습니다. 일단 현금 유증분만큼만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나 이번 콜옵션 상환 등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서 해당 채권의 조기행사옵션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출처=세이브로(SEIBro) 화면 갈무리) 연 7% 채권 대 8600원대 CB 저울질해야 콜옵션을 행사하면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 채권은 원리금을 상환하고 사라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채권이 현재 채권시장에서 1만원을 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은 1만99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금 이 가격에 채권을 매수하면 12월 콜옵션 행사로 채권 원금(1만원)과 마지막 1회분의 이자를 받고 투자가 종료됩니다. 다시 말해 1만99원 주고 채권을 사서 1만원의 원금을 돌려받는다는 뜻입니다. 연 5.5%에 해당하는 이자를 함께 받는데, 이자는 3개월마다 분할지급하므로 이번에 나올 이자는 1만원당 137.5원입니다. 여기에서 15.4%의 이자소득세를 뺀 세후이자는 116.325원입니다. 투자원금 1만99원을 들여 채권 원금 1만원과 세후이자 116원을 받으면 차익은 불과 16원 남짓. 여기에서 채권 매매수수료도 떼야 해 지금 이 채권을 사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달 발행하는 연 7%대 회사채도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씨제이 씨지브이32CB(신종) 채권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씨제이 씨지브이32CB(신종)은 2021년 6월8일에 발행돼 2년6개월여 후인 2026년 6월8일에 콜옵션이 예정돼 있습니다. 새로 발행하는 채권 만기와 6개월 정도 차이입니다. 씨제이 씨지브이32CB(신종)의 표면금리는 연 1%에 불과하지만 채권가격이 8600원대에 형성돼 총수익률은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세금이 붙는 금리가 낮고 비과세인 매매차익은 커서 세후 수익률이 높습니다. 특히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라서 주가에 따라 더 큰 수익을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주식 전환가액(2만1455원)이 현재 주가보다 상당히 높아 현재 회사 사정을 감안하면 막연한 기대감 수준이지만 그래도 전환권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 확실합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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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삼성증권, 리테일 영업 기반 ROA 오름세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 불황기였던 지난해 순영업수익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 사옥.(사진=삼성증권)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3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3452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921억원) 실적을 넘어섰다. 추이대로라면 올해 말에는 지난 2020년의 1조3127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익이 증가하는 것은 삼성증권의 시장점유율 덕도 있다. 삼성증권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삼성그룹의 브랜드 신인도와 연계영업의 영향이 크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기업금융(IB) 등 전 영업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말 이후 IB부문 시장점유율도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위탁매매는 지난해말 기준 9.4%, 자산관리 9.3%, IB 4.9%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순영업수익으로는 8.1%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특히 삼성증권은 리테일에 강해 지난 2020년과 2021년 자본시장 머니무브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증권사였지만, 지난해에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등 지난 2021년 당기순이익이 59.7% 축소된 377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3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확대됐으며, 운용수익이 흑자로 전환돼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가 34.7%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위탁매매손익은 38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5474억원으로 증가했고, 자기매매손익은 같은 기간 1163억원 손실에서 200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삼성증권의 ROA는 0.9%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올랐다. 업계 평균인 1.2%와 비교해도 0.2%p 차이다. 리스크도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함증권(ELS·DLS) 발행규모 및 자체헤지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운용손실이 증가하자 이후 발행잔액 및 자체헤지 규모를 축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헤지운용손실 위험이 높은 자체헤지 비중은 38.9%로 지난 2020년 말 79.9% 대비 대폭 줄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축에 속한다. 삼성증권의 최근 5년 평균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0.0%로 고정이하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도 49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부동산PF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2021년 말 이후 증가추세를 보여 2021년 124억원에서 지난해 말 58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2549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3분기 기준 채무보증과 대출채권, 사모사채 등을 합산한 삼성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져 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이 중 PF 관련 자산은 2조9000억원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초대형사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지만 수도권 및 주택투자 비중이 높은 것은 긍적적인 부분이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리테일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어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자체 헤지 ELS·DLS 규모가 감소해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으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의 추이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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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데스크칼럼)도깨비방망이만으로 해결 힘든 상생금융 딜레마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7: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최근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까지 상생금융 딜레마가 커져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적극적 당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흡사 도깨비가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자 보물이 쏟아져 나오는 설화를 연상케 할 만큼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앞다퉈 내놨지만 그 한계가 어디일지 갈피를 잡기 힘든 모양새다. 27일 금융위·금감원 은행장 간담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위) 지난 2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개 은행장들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상생금융'과 관련한 세부사항들이 논의됐는데, 주요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외국계은행 CEO들까지 불러들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행보는 결국 은행들이 고금리에 따른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거둔 것에 대해 사회적 책임론을 키우고 상생금융 분담금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반강제적 '상생금융 청구서'를 안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 규모는 2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올해 3분기까지 36조5984억원의 누적 이자이익을 거뒀는데, △KB금융(105560) 8조9468억원 △신한금융(신한지주(055550)) 8조313억원 △하나금융(하나금융지주(086790)) 6조7468억원 △우리금융(우리금융지주(316140)) 6조6000억원 △NH농협금융 6조3554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대로라면 앞선 순서로 분담금이 차등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계를 상반기로 돌려보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 2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대 금융지주를 직접 찾아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자 은행권은 모두 8000억원에 이르는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 했다. BNK금융(BNK금융지주(138930))과 DGB금융(DGB금융지주(139130)), JB금융(JB금융지주(175330)) 등 지방 금융지주들도 이 원장의 주문에 따라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2금융권에도 상생금융 당부 행보가 이어지면서 우리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 카드사에서 총 1조53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보험사에서도 이 원장의 발길이 닿은 한화생명이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이라는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았다. 통상적으로 은행권이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내놓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으로서 낯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감독기관인 금감원의 수장이 진두지휘에 나서 은행을 넘어 2금융권까지 목표 할당량을 지정하는 듯한 행보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원장이 손에 사정의 칼날 대신 도깨비방망이를 쥔 채 금융권에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모습은 시장경제의 조정자라기보다 관치금융의 일면을 보는 듯해 씁쓸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의 입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업권에도 당국이 뭘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당국도 금융회사들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를 신관치라고 비난하는 것은 서로 만나지도 말고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문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에 대해 언급한 시기가 적절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컸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이 취지에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그 취지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제시한 2조원대의 상생금융 지원 가이드라인 이외에도 2금융권에까지 전가될 추가적인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은행들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만으로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랄 수 있는 2조원을 채울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상생금융 대상을 청년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경우 이자 감면 방식의 상생금융 지원 대상이 일반 가계로 확대되면 이미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생금융을 고민해야 할 주체가 능동성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건전성과 수익성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깨비가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 금은보화를 쏟아내고, 착한 혹부리 영감의 혹을 떼 내주는 설화는 즐겁기 그지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이게 된다거나 도깨비방망이가 소용없는 상황에 치닫게 될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자칫 금융당국의 행보가 상생금융이라는 좋은 취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내실 없는 과도한 숫자 부풀리기에 집중한 꼴이 될 경우, 실질적인 피해는 금융권을 넘어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장용준 금융시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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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KG모빌리티, BW발행 신차 개발 자금 마련 나서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G모빌리티(003620)가 150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신수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 당시 약속한 투자 유치를 위해 유상증자와 CB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고심한 끝에 BW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 평택공장(사진=KG모빌리티)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1505억원 규모의 12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표면이율은 0.0%, 만기보장수익률은 3.0%, 행사가액은 8411원으로 결정됐다. 조기상환청구는 발행일로부터 2년인 2025년 12월5일이 되는 날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조기상환일에 적용되는 조기상환수익율은 연3%이며 조기상환기한은 2028년 12월5일까지다. 신주인수권행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1789만3235주이며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9.57%다. 대표주관회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신주인수권 행사는 2024년 1월5일부터 사채 만기 전인 2028년 11월5일까지 가능하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KG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부터 2분기까지 505억원을 1순위로 신차개발 관련 비용에 투자할 예정이며, 1000억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부품과 운부재료 구매하는 것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차 개발 관련 비용의 경우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공장을 통해 코란도 계열과 렉스턴 계열, 티볼리와 토레스 계열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4개의 단계를 따라 상품기획과 디자인 모델 제작, 차량 개발과 검증 단계를 거쳐 고객관점 품질 검증까지 마친 후 신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라인업 확대를 위해 토레스 MEVX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EV 픽업 트럭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배터리 개발용역 등에 120억원을, 차량 판넬과 범퍼, 대쉬보드 등 부품개발에 6개월간 14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 및 원재료 구입비에 1000억원을 운전자금으로 활용하는데, 그 중 변속기와 촉매제와 같은 부품구입대로 6개월간 720억원을, 철강과 같은 원재료 구입대로 6개월간 28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흥행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증권신고서가 최초 제출된 지난 10월19일 하루 전인 18일의 종가는 8550원이었으나 11월27일 8250원으로 하락헀다. 또 신용평가사에서 BB등급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는데, 제품경쟁력과 사업안정성 등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개선됐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배가 넘는다. BW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감소될 가능성도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공모에 미참여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이번 BW발행 후 행사가액 조정 없이 전량 행사를 가정할 경우 58.86%에서 53.71%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시가하락에 따른 행사가액 조정 80%를 반영한다면 52.57%까지 하락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회생절차 종결이후 영업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자본확충과 채무 출자전환 및 변제 등으로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있으나 국내 의존적인 생산 및 판매 기반, 제품 경쟁력 등 전반적으로 사업안정성이 낮은편이다"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의 제122회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기간은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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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DB캐피탈,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 건전성 하락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IB토마토 이성은 기자] DB캐피탈이 총자산 감소와 건전성 악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부동산PF를 중심으로 구성된 높은 리스크의 자산포트폴리오가 문제가 됐다. 부동산 관련 여신과 거액여신의 비중도 높아 자산건전성이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DB손해보험.(사진=DB손해보험)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DB캐피탈의 총자산은 5416억원으로 지난해 말(5503억원) 대비 감소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오던 성장세가 꺾인 것인데, △2019년 14.7% △2020년 29.8% △2021년 39.5% △2022년 10.3%을 기록하던 총자산증가율이 올해 3분기 들어 –1.6%로 돌아섰다.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628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28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총자산이 감소한 것은 영업자산의 감소 때문이다. DB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4653억원에서 올해 3분기 4012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자산 중에서도 대출채권이 4461억원에서 3838억원으로 감소했다. 조달 환경 저하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원인이 됐다. 시장지위도 낮다. 지난 2019년부터 0.2%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감소에 이어 이자마진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자마진이 지난해 3분기 1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4억원으로 41억원 감소했으며, 대손비용률도 올랐다. 총자산평균잔액 대비 대손비용인 대손비용률은 지난 2019년 0.4%, 지난해 3분기 0.1% 등 1% 미만으로 유지해 왔으나 올해 대손비용이 73억원으로 급증하면서 대손비용률도 1.8%로 상승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2% 감소해 39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같은 기간 2.0%p 하락해 1%까지 내려갔다. 자산포트폴리오의 리스크도 높은 축에 속한다. 우량담보자산으로 속하는 신차금융 및 모기지가 없고 신용집중위험이 큰 기업대출이 영업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자산은 할부및리스 3.9%, 대출채권 87.8%, 투자금융자산 8.4%로 구성돼있다. 대출채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대부업체 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특히 높다. 3분기 기준 DB캐피탈의 부동산PF관련 대출은 2053억원으로 영업자산의 47%, 자기자본대비 116%에 달한다. 올해 들어 부동산PF 관련 대출을 지속적으로 줄여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본PF대출은 511억원, 브릿지론은 1543억원으로 브릿지론이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기준 자기자본대비 브릿지론은 87% 수준이다. 이 중 서울 지역 비중이 65%인 것은 긍정적이나 선순위 대출이 아닌 중·후순위 대출이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본PF의 경우 100% 중·후순위 대출로 구성돼 리스크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악화돼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 건설사가 시공사인 상황에서 준공리스크와 분양리스크가 모두 존재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실제로 자산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3분기 기준 DB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1%,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6.1%, 3.5%로 지난해 말 대비 악화됐다. 부동산PF 관련 대출 부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까지 보이던 건전성 개선 추세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말 1개월이상 연체율은 1.1%,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바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기준 1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로 지난해 말 각각 7.5%와 5.4%에 비해 2.9%p, 0.1%p 증가했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총자산 규모의 정체되고 있고 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PF관련 건전성 저하가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해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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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롯데손보, RP 잔액 줄였지만…안전자산 비중 떨어져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6: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롯데손보)이 퇴직연금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했던 환매조건부채권(RP) 차입금 잔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급격한 금리 상승 이후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상환을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다. 다만 이 과정에서 채권 매각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줄어든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올 4분기 퇴직연금 만기가 다시 도래한다는 점도 자금수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다. 9월 말 기준 RP 잔액 5500억원…현 수준 유지 전망 23일 보험업권 및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올 3분기 기준 RP 매도 잔액이 5500억원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2조9150억원이었던 RP 차입금은 지난 5월 8500억원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감소했다. RP 잔액이 감소하면서 후순위채권을 포함한 차입부채 규모 역시 같은 기간 3조2829억원에서 937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RP는 채권 발행사가 일정 기간 이후 확정금리를 주고 다시 재구매하는 조건이 부여된 조달 수단으로, 주로 단기자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된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연말 고금리 환경에서 퇴직연금 약 3조원이 유출된 바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RP 카드를 꺼내 들었던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보험영업 포트폴리오가 일반계정(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등)보다는 특별계정(퇴직연금과 변액보험 등)에 강점이 있는 보험사다. 지난 9월 기준 특별계정 보험료적립금 규모는 6조5657억원으로 책임준비금(14조3222억원) 가운데 45.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연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머니무브(자금이동) 양상이 한 차례 나타난 이후,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화되면서 롯데손보 역시 RP 관리에 적극 나섰다는 설명이다.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면서 나머지는 롤오버(만기 연장) 하는 방식이다. RP 잔액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현재 특별계정 자산 차입한도(퇴직연금 적립금의 10%) 이내임에 따라 RP 차입금은 현재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적인 자산 매각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도 고금리 환경이 여전한 만큼 연말 퇴직연금 자금이동 가능성이 남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존재한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됐으나 4분기 중 퇴직연금 상당 부분이 만기도래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수지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라면서 "(RP 매도 잔액)상환과 롤오버 부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안전자산 비중 하락…자산 리밸런싱 효과도 요원 RP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현금성자산과 채권을 매각함에 따라 안전자산 비중이 낮아진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운용자산 가운데 현금성자산과 국공채, 특수채 비중은 지난해 말 24.7% 수준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9.1%까지 떨어졌다. 중소형 보험사 피어(Peer) 평균은 대략 30% 정도다. 지난해(구 회계기준 IFRS4·IAS39) 대비 올해(IFRS17·IFRS9 기준)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현금과 예금 규모는 8573억원에서 5636억원으로 줄었으며, 비중은 10.1%에서 4.4%로 쪼그라들었다. 국공채·특수채는 1조5155억원에서 1조886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17.8%에서 14.7%로 떨어졌다. (사진=롯데손해보험) RP 상환 과정에서 하락한 안전자산 비중은 반대로 위험자산을 부각하는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손보는 기본적으로 수익증권 규모가 커 위험자산 비중이 높았던 상태다. 지난해 수익증권은 2조2930억원인데 올해 회계제도(IFRS9)가 바뀌면서 수익증권으로 분류되는 자산 규모가 4조695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익증권을 비롯해 주식과 출자금, 기타 유가증권, 일반대출채권,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위험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43.2%에서 올 3분기 53.6%로 상승했다. 해당 비중은 2020년 58.3%에서 2021년 51.7% 그리고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였는데 올해 다시 올랐다. IFRS9으로 자산 구성이 재분류된 탓이 크지만 RP 상환으로 인한 영향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롯데손보 측에서는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대체투자 익스포저를 줄이고 채권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러한 작업 역시 중·장기간 시일이 요구되는 만큼 단기자금 리스크 대응에는 크게 효과를 보기 힘들다. 신용평가 업계 한 관계자는
에 "일반적으로 보면 만기가 돌아와서 신규 자금을 투입할 때 자산 구성을 변경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라면서 "중간에 보유 자산을 굳이 매각하면 손실 가능성이 있어서 일반적이지는 않다. 중기간 이상이 걸리는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
[IB토마토](부고)김순기(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씨 장인상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8: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손점한씨 별세, 김순기(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씨 장인상 빈소: 부산좋은삼선병원 장례식장1호실 발인: 2023년 11월29일 오전 9시 연락처: 051-322-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