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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관전 포인트, 그 후에 올 ECB·BOJ

[토마토증권통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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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플로우
▶진행: 이건
▶웹캠: 박윤정 연구원(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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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관전 포인트, 그 후에 올 ECB·BOJ


Q. 6월 FOMC, 전망 및 중요 관전 포인트는?

6월 동결 전망. 최근 호주/캐나다의 동결 이후 재차 인상을 보고 시장에서는 7월
인상 가능성을 반영. 그런데 저희는 앞으로 더 이상 추가 인상은 없다고 판단
우선, 첫 번째 이유는 물가 때문인데요. (그림1) 5월 CPI 상승률도 4%로 완화된 가
운데 클리블랜드 연은의 물가 전망에 따르면 6월 CPI, PCE는 모두 3.27%로 하락.
헤드라인 기준 ‘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대 물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인상 명분은 크지 않을 것. (그림2) 5월 ISM 서비스업 출하 가격 지수는 ‘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이는 파월이 가장 중요한 물가로 언급한 주거비 제외 근
원 서비스 물가 하락이 가팔라질 가능성을 시사. 3분기 물가 안정화가 분명해지면
서 미국의 실질 기준금리가 (+)를 유지. 즉, 연준 입장에서 추가 인상의 근거 약함


두 번째는 부채한도 이후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 축소 때문. (그림3) 부채한도 협
상이 타결되었기 때문에 재무부는 이제 공격적으로 초단기채인 재정증권 발행해 9
월 말까지 9천억달러의 현금 버퍼를 쌓을 예정. 달리 말해 이만큼의 은행 지준을
흡수해 간다는 의미. 사실상 연준과 재무부가 동시에 QT를 시행하는 효과가 나타
날 것이며 잠잠했었던 은행 불안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상당. 결국 금융 안정 차
원에서도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물론 연준이 6월 FOMC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분간 시장도 이를 무
시할 수 없겠지만, 결국에는 금리가 튈 때 매수하는 것을 추천


Q2. FOMC 이후 6월 ECB와 BoJ도 예정. 두 중앙은행에서 서프라이즈를 보일 만한
요인 있을까?

사실 금번 6월 ECB나 BoJ 회의 모두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입
니다
우선, ECB는 25bp 추가 인상을 단행하고, 지난 번 회의에서 언급했던대로 QT 규모
를 키우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 (그림4) 그렇지만, 1) 2달 연속으로 근원
물가 하락세가 확인되었고, 2) ECB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해 물가에 대
한 우려가 일부 완화
반면 경기 지표에 대한 부담은 확대. (그림5)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 독일과 유
로존이 연속 GDP 역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 진입. 본래 지난 4분기는
천연가스 위기라는 이벤트 리스크 때문에 발생한 역성장인데, 1분기 에너지 가격
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었음에도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에너지 위기뿐만 아
니라 경기 자체 냉각되고 있다는 의미이에 ECB의 톤 자체가 시장을 놀래킬 정도로 매파적이기는 어려울 전망. 임금 지표의 상승세를 주시해야 한다거나, 실업률 상승이 없어 유로존 경기가 버틸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겠지만 시장에서 긴축 리스크를 크게 상향 조정할 요인을 되지 않을 것

BoJ의 경우에도 통화정책 변경이 없을 예정. 최근 우에다 총재는 일본 기업들의 가
격 인상 기조가 변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저물가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코멘트 제시.

그럼에도 여전히 섣부른 긴축의 비용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고 있어 아직은 YCC 밴
드를 조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 특히, BoJ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및 봄철
임금 협상에 따른 실제 임금 지표 변화를 확인하고 싶어 보임

그럼에도 현재 일본 내수 여건은 상당히 긍정적. 1분기 GDP 상승률 수정치는 2.7%로 크게 상향 조정. (그림6) 최근 4월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분야별로 분개해보면 에너지 등 필수 지출이 계절적으로 감소한 결과. 실제 재량 지출은 오히려 소폭 상승. 달리 말해, 1분기 워낙 좋았던 지표 이후 약간의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정도이지 과거 저성장으로 회귀하는 흐름은 아님. 더불어 경제 관찰자 서베이상 기업과 가계 심리 지표도 일제히 반등. 당장 6월 정책 변경은 없겠지만, 3분기 YCC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베이스 시나리오

결론적으로 ECB는 물가와 경기간 상충 관계가 더욱 심화되는 긴축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했고, BoJ는 30년만에 나타난 물가 상승세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두 중앙은행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배반하기 어려운 상황